[단독] "일방적으로 맞아 뇌사?" 교장이 말한 목포 초등학교 피해자 상태
2018-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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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이 일방적 폭행으로 뇌사 상태 빠졌다는 주장 나와
학교 교장 “뇌사 상태가 아니다. 지금 의식만 안 돌아왔다”
전남 목포시에 있는 A 초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친구와 다투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피해 학생이 일방적인 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초등학교 교장은 24일 위키트리에 피해 학생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은 현재 뇌사 상태가 아니고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교장은 피해 학생 상태에 대해 "뇌사 상태가 아니다. 지금 의식만 안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두 학생이 말다툼을 했다. 그러다가 둘이 치고받고 했다. 피해 학생이 더 많이 맞았다. 이런 가운데 심정지가 발생했다"며 "그래도 다행히 담임 선생님과 보건 선생님이 빨리 와서 같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 시간이 빨랐다"고 했다.
그는 "사건 직후 앰뷸런스를 타고 가면서 호흡이 돌아왔다"며 "어제부터 오늘까지 병원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정상 체온으로 올린 뒤 의식을 회복하는 치료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교장은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단순한 싸움이었다.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하는데 실은 같이 싸웠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를 일방적으로 때린 사건은 아니"라며 "작은 사건인데 사고는 크게 났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교장은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한 학생이 (피해 학생) 등과 얼굴 부위를 치고 복부도 쳤다. 복부를 칠 때 명치 쪽에 살짝 닿으면서 순간 심정지가 오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며 "쓰러졌다고 해서 머리를 다치지 않았을까 그걸 제일 염려했다. 그러나 뇌출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학생이) '의식이 돌아와도 3~4세 정도 정신 연령'이라는 말도 있던데 어디서 들은 얘기인지 의아하다. 되도록 잘 낫기를 바라는 쪽으로 보도해달라. 금방 나을 것"이라며 "치료를 받고 있으니 한 이틀이면 털고 일어나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기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건은 지난 23일 오전 9시 48분쯤 목포시 A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학생이 복도에서 기절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 학생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학생이 쉬는 시간 다른 학생과 다투다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룹 '유키스' 멤버 훈(본명 여훈민)은 "뇌사 상태인 아이는 제 가족"이라며 목포 초등학교 사건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지금 전남 목포 OO초등학교에서 한 아이가 동급생 친구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받아 뇌사 상태로 의식불명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아이는 만약 의식이 돌아와도 3세~4세 정도의 정신연령이라는데... 가해자 측 부모가 중환자실 앞에서 웃고 떠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다투다 쓰러진 게 아니고 심정지가 올 정도로 때렸다고 한다. 이미 심정지가 온 이후에도 계속 때려서 선생님이 왔을 때는 이미 동공이 풀려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피해 아동이 일방적으로 명치를 가격당하고 목 졸린 채로 질질 끌려다니다 심정지가 왔다. 싸움이 아니라 학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