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선생님이 좋은 말씀해 주시는 거죠” 인터뷰에서 속마음 전한 백종원
2018-10-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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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인터뷰한 사업가 백종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와의 논쟁에 답변..."선생님이 좋은 말씀해 주시는 거죠"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SNS 논쟁, 국정감사 등 최근에 유난히 뉴스에 오르내렸던 백종원 씨가 라디오에 출연해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2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요리가 겸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 씨를 인터뷰했다. 아침 이른 시간 방송인 이유로 전화 인터뷰가 예정됐지만 백 씨가 직접 방송에 나갔겠다고 전해 이날 방송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도 송출됐다.
시작부터 김현정 PD는 백종원 씨를 요리사, 사업가, 방송인이라 소개하며 "어떤 게 가장 마음에 드세요?"라고 물었다. 백종원 씨는 "저는 사업가죠. 요리사는 아닙니다"라며 "요리 연구는 하니까 연구가도 맞아요"라고 말했다.
이날 여러 질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와의 사건이었다.
김 PD는 '백종원' 연관 검색어에 뜨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에 관해서도 질문했다. 김 PD는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두고 황 칼럼니스트가 "일종의 백종원을 좀 신격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했다"라며 백종원 씨 의견을 물었다.
백종원 씨는 황 칼럼니스트를 존중했다. 그는 사회가 건강하게 크려면 싫은 소리도 필요하다며 이런 일을 하는 게 평론가라고 말했다. 백 씨는 방송 제작진과도 "이런 시선에서 보면 오해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앞으로 신경 써야겠다"라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막걸리 가게와 관련된 논쟁에서는 백 씨는 "3개인가 맞혔다"라고 밝혔다. 막걸리 연구와 개발을 꿈꾸는 막걸릿집 사장에게 특정 막걸리만 강요했다는 비판에 그는 "우선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장사가 되고 손님이 와야 뭘 연구할 거 아니에요"라며 맞받아쳤다. 현실적인 측면을 해결하고 나서야 전통주 연구가 따라온다고 말했다.
김 PD는 "두 분 만나서 한번 푸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설탕 논란 때도 두 분이 계속 부딪치잖아요"라며 화해를 제안했다. 그러자 백 씨는 "부딪치다니요. 선생님이 좋은 말씀해 주시는 거죠. 아니, 큰일 날 말씀"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백종원 씨는 황 칼럼니스트가 평론가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평론가분하고 부딪친다는 것은 이건 평론가분에 대한 굉장한 실례예요"라며 "평론가분은 어떤 시선에서든 어떤 말이든 하셔도 되는 거고 저희는 겸허히 평론가분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저런 시선이 있을 수도 있구나 참고만 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그는 싸웠다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다며 "절대 황교익 선생님을 그렇게 폄하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