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기들 포경수술 때 잘라낸 포피는 어디로 갈까?

한국 신생아 포경수술 때 잘라낸 포피가 저 멀리 할리우드 여배우들 미용 시술에 사용된다고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믿을까. 하지만 할리우드 톱배우 중 한 사람이 실제 털어놓은 내용이다.

배우 산드라 블록(Bullock)은 미국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서 자신이 '페니스 페이셜' 팬이라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블록은 자신 뿐 아니라 케이트 블란쳇 등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들도 이 시술 팬이라고 말했다.

쇼호스트인 엘렌이 블록에게 "53세인데 참 동안이다" 같은 말을 건네면서 대화는 시작했다. 그러자 블록은 "아주 멀리, 먼 곳에 사는 어린 사람 피부 일부에서 뽑아낸 추출물을 바른다"고 답했다.

엘렌이 그게 무슨 소리냐고 되묻자 블록은 "얼굴에 바르는 페이스 크림이 있는데, 이 성분은 한국 신생아 포경수술로 잘라낸 음경꺼풀(포피)에서 추출해낸다"고 말했다.

청중이 놀라워하자, 블록은 농담조로 "여러분도 그게 얼마나 얼굴 피부에 좋은지 안다면, 당장 피부 시술병원에 달려가서 '나한테도 페니스를 줘'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블록이 말하는 '페니스 페이셜'은 '할리우드 EGF 페이셜 트리트먼트'라는 시술이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이 트리트먼트 가격은 650달러(약 73만원) 정도 한다.

이 EGF 세럼 안에 음경꺼풀 성분이 들어간다. 신생아 포피에서 추출한 인간 섬유 성장인자의 전구체 세포다. EGF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산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병원 측은 주장한다.

'페니스 페이셜' 시술을 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루이스 병원 측은 ”우리는 손님들에게 신생아 포피가 EGF의 원재료라고 사전에 설명한다"며 "트리트먼트에 실제로 사용되는 세포는 포피에서 추출한 세포를 복제해 만든 세포에서 비롯한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산드라 블록 말고도 '기괴한' 피부관리시술을 받는 할리우드 배우들이 꽤 된다. 기네스 팰트로(Paltrow)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벌한테 쏘이는 시술을 받는다. 수천년 오랜 역사를 지닌 시술"이라며 "염증이나 상처를 없애는 데 효과가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셀마 헤이엑(Hayek)은 윤기있는 머리카락을 유지하기 위해 머리에 과카몰레(멕시코 요리 소스)나 달걀 노른자를 바른다고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