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잘못이야?” 갑론을박 이어지는 톨게이트 '하이패스 유도선' 사건
2018-10-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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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선 따라 진입 VS 직진... '톨게이트 하이패스 유도선' 갑론을박
한문철 변호사 “사고 났으면 끼어든 차가 70% 과실”
톨게이트 하이패스 '유도선'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자동차 관련 온라인 대형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톨게이트 진입 관련 운전 시비, 선배님들의 고견 여쭙니다"라며 한 보배드림 이용자(이하 A씨)가 올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하이패스 전용 톨게이트를 진입하기 위해 2차로로 주행하는 A씨 자동차 블랙박스 화면이다.
영상 재생 40초 후 1차로에 있던 차가 A씨 앞으로 끼어든다. 이에 A씨는 경적을 울리며 욕을 한다.
A씨 앞으로 끼어들려 했던 운전자 B씨는 이후 A씨 앞을 가로막는다. A씨가 "왜 그러세요 사장님"이라고 말하자 B씨는 "하이패스 차선으로 안 갈 것처럼 가셨잖아요"라고 항의한다.
A씨는 "무슨 말씀이세요"라며 1차로가 막혀있어 2차로로 계속 주행했다는 입장을 지켰다.
영상은 B씨가 "(블랙박스)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영상을 공개한 A씨는 "해당 톨게이트는 1차로는 진입이 불가능하도록 막혀있고, 2차로만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라며 자신이 2차로로 주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그러던 중 후방에서 달려오던 차가 1차로가 막혀 있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 제 앞으로 진입했다"라고 했다.
A씨는 "'혹시 나도 뭔가 잘못한 게 있는 걸까?'라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게시물을 작성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실제 A씨가 주행한 기흥 IC의 경우 하이패스 차로가 2차로에만 존재한다. 1차로는 막혀있다.
1차로에는 하이패스 '유도선'이 그려져있고 이는 2차로로 이어진다. B씨가 이를 따라 주행하다 A씨 앞에 끼어들게 된 것이다.
A씨 글에 추천 수를 가장 많이 받은 베스트 댓글은 "차로 유도선은 운전자가 진출 경로를 미리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어 운전자의 갈림길 경로 선택을 수월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A씨가 그놈의 유도선을 간과해서 사고가 날 뻔한 거 모르십니까"라는 댓글이었다.
두 번째 베스트 댓글은 "저 경우 합류 차선일 텐데요. 우선권은 당연히 A씨 차량에 있고요"라는 댓글이었다. 첫 번째 베스트 댓글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입장이 갈리자 A씨는 4일 새로운 글을 올렸다. 새 게시물에서 그는 "유도선은 그냥 유도선"이라며 "도로교통법상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라고 했다.
이 게시물에서도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서로 의견을 달리했다.
이를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한 보배드림 이용자에게 "사고 났으면 (끼어든 차)가 70% (과실이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