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찢어진다” 남편 음주 교통사고에 박해미가 밝힌 심경

배우 박해미(54) 씨가 남편 황 모(46) 씨 음주운전 사고에 오열하며 심경을 밝혔다.

28일 이데일리는 박해미 씨가 밝힌 심경을 단독보도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울음을 억누르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박해미 씨는 "세상을 떠난 두 배우가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 두렵고 죄송하고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어떻게 하면 사죄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무섭고 떨려서 아직 현장으로 가보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미 씨는 "내가 죽어서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라며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15분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크라이슬러 닷지 승용차가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A 씨(20), B 씨(33)가 숨지고 운전자 황 씨를 비롯한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황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동승자 4명은 모두 배우로 숨진 2명은 박해미 씨가 운영 중인 '해미 뮤지컬 컴퍼니' 소속 단원으로 알려졌다.

박해미 씨는 지난 1995년 자신의 팬이었던 8살 연하 뮤지컬 연출가 황 씨와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