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사진 유출된 여성 노인 얼굴로 이모티콘 만든 디시인

'디시인사이드' 유저가 불법 촬영으로 유출된 여성 노인 얼굴 사진으로 이모티콘을 만들었다.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는 한 유저가 '할카스콘'이라는 디시콘을 만들었다. 디시콘은 2015년에 추가된 기능으로, '디시인사이드'에 댓글 대신 달 수 있는 콘 이미지를 말한다.

이 유저가 만든 '할카스콘'은 지난 22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반베스트 저장소'에 올라와 공분을 샀던 성매매 여성 노인 얼굴 사진이 그대로 사용됐다.

지난 22일 밤 '일간베스트 저장소' 유저는 '32살 일게이 용돈 아껴서 74살 박카스 할매 먹고 왔다'는 글을 올렸다. 글에는 모자이크도 되지 않은 성매매 여성 노인의 나체와 얼굴, 성기 사진이 담겼다.

이후 이 글이 타 사이트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해당 여성을 향한 2차 가해가 심각해졌다. '디시인사이드' 유저가 불법 촬영으로 유출된 여성 노인 얼굴을 활용해 '할카스콘'이라는 디시콘을 만든 것이다.

'할카스콘'은 할머니와 박카스, 디시콘을 합친 단어다. '박카스 할머니'는 돈이 없어 거리로 나와 1~3만 원에 자신의 성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는 성매매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할카스콘'을 본 SNS 이용자들은 "정말 심각한 수준의 2차 가해다", "반드시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국가와 경찰은 일베에 할머니 나체 사진을 무단 유포한 남자를 체포해 포토라인에 세우고 수사하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게재 하루 만에 3만 명을 돌파하며 해당 사건을 향한 국민적 공분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