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출마했다 당선된 루리웹 회원 (ft. 대구 구의원)
2018-06-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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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원의 정체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구의원으로 출마한 김정윤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서 한 이용자 글이 '성지순례지'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닉네임 '만사귀차니즘'을 쓰는 이용자는 "출마비용 계산하신 분... 몇 가지 정정해 드릴게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스스로 '출마자'라고 밝히며 사무실 보증금과 임대료, 공천심사비, 현수막과 공보 등 각종 선거 출마에 드는 비용을 세세하게 공개했다.
그는 "보전 안 되는 것과 본인 생활비 해서 대략 1500(만원) 정도 드는 것 같고 보전 되는 것은 2000~3000(만원) 정도 드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돈이 없으면 출마하는 데 부담스럽다"라며 "구의원은 구마다 다르지만 의정활동비가 월급으로 환산하면 300 정도라서 금액적인 부분만 보면 평소 하던 일 하는 게 낫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 이용자는 선거활동을 위해 만든 명함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명함에 따르면 이 이용자의 정체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구의원으로 출마한 김정윤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김정윤 후보는 1983년생으로 경북대학교 대학원 지리학 박사를 수료하고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책위원회와 청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쳤다.
개표가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이 글에는 "당선 축하드린다"는 이용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6.13지방선거 개표결과 대구광역시 달서구 마선거구에서는 기호 1번이었던 김정윤 후보와 기호2-가였던 김인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정윤 당선인은 대구 달서구의회 21명 당선인 중 한 명이 됐다.
김정윤 당선인은 14일 오후 루리웹에 또 글을 올려 사무실 앞으로 배달된 화환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 화환에는 "축 당선. 북유게 소총아재"라고 문구가 적힌 리본이 달려 있다. 김정윤 당선인은 "이거 누구냐"라며 "응원 고맙소"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