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택시기사 사건'에 사과한 대륙남 (영상)
2018-05-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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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남이 대만 택시기사와 있었던 일 대부분은 오해였던 것으로 결론났다.
대만 택시기사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대륙남이 결국 사과했다.
지난 23일 여행 BJ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륙남이 사과 영상을 제작해 게재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대만 여행 중 택시기사가 고의로 목적지를 돌아갔다고 판단하고 이를 비판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뉴스, 영상 등을 꼼꼼히 본 결과 제 무지로 인해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며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대륙남은 본인이 착각하고 택시기사를 오해했던 점을 열거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시 대만에서 일어난 시위였다. 택시기사가 짧은 거리를 오랜 시간 동안 갔던 이유는 데모 때문이었다.
대륙남은 "대만에서 데모할 때 그렇게 많은 길을 막는 줄 몰랐고 그렇게 큰 범위 내에서 데모하는 줄 몰랐습니다"라며 "그래서 기사님이 돌아간다고 오해했고 화를 심하게 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명을 착각해 택시기사와 다툼이 일어났다. 그는 신이대로가 당연히 신이구에 있다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택시기사와 오해를 빚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잘 알지 못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그 당시 저는 어리석었습니다"라며 "같은 실수는 다시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최근 대만에서는 대륙남 사건으로 큰 비판이 쏟아졌다. 대만 사람들은 대륙남이 대만어에 능숙하지 않고 주변 상황에 무지해서 일어난 오해라고 주장했다.
대만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되레 화를 내고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여론을 호도하려고 한 대륙남을 비판했다. 대만 뉴스에서도 대륙남 방송을 다룰 정도로 사건의 파장은 컸다.
대만에서 대륙남 사건이 큰 논란으로 번지자 지난 21일 대만출신 뷰티 유튜버 '대만여자한국며느리'는 대륙남이 잘못 판단했던 지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대륙남 영상에 담긴 갈등 대부분은 오해였다.
택시기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언급하며 탄핵을 거론한 건 한국사람을 무시해서 한 게 아니었다. 그녀는 "택시기사가 알고 있는 한국 사람이 두 사람밖에 없어서 (말을 걸어보려고) 얘기를 꺼낸 것"이라 추측했다.
대륙남 영상에는 택시기사가 창 밖에 있는 사람에게 크게 고함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시청자가 무례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 행동도 위압감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대만여자한국며느리는 택시기사가 교통경찰에게 대만어로 "멀리서 여기까지 왔는데 차를 돌리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라고 따졌던 것이라 설명했다.
그녀는 또한 대륙남이 사용한 중국어가 대만에선 시키는 듯한 뉘앙스 때문에 잘 사용되지 않는 문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어조 때문에 택시기사 역시 대륙남을 오해했던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