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불리 청원에 끼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유 밝힌 수지
2018-05-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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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둘 중 한 쪽은 이 일이 더 확산되어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생각했다”
가수 수지(배수지·23)가 청와대 청원에 동의하며 유튜버 양예원 씨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7일 밤 수지는 국민 청원 페이지에서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청원에 동의를 눌렀다. 수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18일 수지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당시 이같은 행동을 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17일 새벽 4시즈음 어쩌다 인스타그램 둘러보기에 올라온 글을 보게 됐다"라며 유튜버 양예원 씨 사건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수지는 "그 디테일한 글을 읽는 게 너무 힘든 동시에 이 충격적인 사건이 이 용기 있는 고백이 (그 새벽 당시에는) 기사 한 줄 나지 않았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다음날 일어나 기사가 올라왔음을 보게 된 수지는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이 충격적이었다"라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듯한 댓글들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수지는 "물론 아직 수사 중이다. 맞다.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라며 "누구의 말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런 사진들이 유출되어버린 그 여자사람에게만큼은 그 용기 있는 고백에라도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라며 "이 사건을 많이들 알 수 있게 널리 퍼뜨려달라는, 그것만큼은 작게나마 할 수 있었다"라고 청원에 동의를 누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섣불리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며 "어찌 됐든 둘 중 한 쪽은 이 일이 더 확산되어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생각했다. 둘 중 어느 쪽이든 피해자는 있을 거니까"라고 답했다.
아래는 수지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이다.
수지가 공개적으로 청원을 지지한 이후 이 청원 참가자 수는 15시간 만에 12배 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8일 오후 5시 현재 이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4만 297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