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을지로서 펼쳐지는 핫한 EDM 공연 (feat. 월요일 밤)
2018-05-12 18:10
add remove print link
전자음향기기 관련 산업이 집중된 세운대림상가에서 EDM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자음향기기 관련 산업이 집중된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 대림상가에서 전자음악(EDM)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을지로는 1970년대 산업화와 함께 호황기를 맞았던 곳이다. 세월이 흘러 과거 명성은 잃었지만 최근 많은 젊은 예술가와 청년 상인들이 이곳에 모여들고 있다.
‘철의 골목 : 도시음악’은 을지로 젊은 예술가 그룹 R3028이 지난 2016년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산림동 철공소 골목과 세운 대림상가 일대에서 진행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R3028을 이끄는 고대웅 작가는 “한국 산업의 기반이 되어준 을지로 상인들에게 예술로 보답하고, 을지로가 카페를 중심으로 젊은층의 유입이 늘었지만 지역에서 즐길 만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이러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는 14일에는 '철의 골목:도시음악' 10회를 맞아 '철의 골목:힐링먼데이'라는 주제로 공연이 열린다. 모두가 지친 월요일 저녁 음악을 통해 고생한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 힐링을 갖자는 의미다. 뮤지션 SAIB(사비)와 HELLVEKITA(헬베키타)가 연주를 선보인다.
SAIB은 북아프리카 모로코 카사블랑카 출신 뮤지션이다. 비트메이커이자 기타리스트인 그는 힙합 비트를 기반으로 재즈, 라운지 음악, 아시아 색채를 담은 음악까지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고대웅 작가는 “SAIB는 역동적인 문화 충돌을 담은 음악을 선보이고 있으며, 세운 대림상가를 비롯한 근대 한국 건축물, 철의 골목으로 이어지는 이 일대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고 작가는 “세운 대림상가는 노래방 기기를 중심으로 한 전자음향기기 관련 산업이 집중된 곳으로 이번 행사로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콘텐츠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철의 골목:힐링먼데이’가 열리는 세운 대림상가 3층 데크 서편 그린다방은 80년대 이 자리에서 운영하던 그린다방을 재해석한 공간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철의 골목:힐링먼데이' 공연을 즐기며 그린다방에서 먹거리와 마실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R3028은 ‘철의 골목:도시음악’ 프로젝트로 창작연희단 와락, 이관채트리오, 워터, 추억, 서울형제 등의 아티스트 그룹과 함께했다. 연희극, 7080 음악과 팝 음악, 디제잉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을지로 일대에 젊은층의 유입을 늘리고 문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