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앞에 선 '홍대 누드모델 몰카 유출' 가해자 (사진 11장)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 나체 사진을 찍어 유출한 혐의로 체포된 동료 여성 모델 안모(25) 씨가 취재진 앞에서 섰다.

안 씨는 1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섰다.

안 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단순 시비 문제였느냐 남혐이었느냐" 등의 질문에 안 씨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안 씨는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찍은 남성 모델 A씨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는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 피해자 A씨와 함께 누드모델로 일하러 갔었다. 그러던 중 휴게 시간 중 모델들이 함께 쓰는 휴게공간 이용 문제를 두고 A씨와 다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 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지난 10일 긴급체포했다.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12일 오후 늦게나 밤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선 '홍대 누드모델 몰카 유출사건' 가해자 사진 11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