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영상 유출' 항공대 측 “해당 남학생 조사 중...학생지도위원회 연다”
2018-05-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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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 돌아다니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고해야 한다"
한국항공대에서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학교는 영상을 유출한 남학생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항공대학교 대나무숲'에 항공운항학과 단체채팅방에 대한 제보가 올라왔다. 글쓴이는 "21초 분량 남녀 성관계 동영상이 올라왔다"라며 "얼굴 위주로 찍은 동영상이었다. 남성과 여성이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얼굴이 찍혀 있었다"라고 썼다.
글쓴이는 "여성이 고개를 카메라 반대편으로 돌리는 것으로 보아 촬영에 동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300명 가까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불법 음란물을 유포하고 공유하는 건 성범죄다. 피해 여성 심정을 감히 동감한다고 말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다. 논란이 일자 대나무숲 관리자는 글을 삭제했다.
11일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영상을 유출한 남학생을 조사하고 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다음 주 월요일에 조사를 끝나면 학생지도위원회가 열린다. 그때 이 안건을 심의한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고해야 한다"라며 "여성가족부에 자문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