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누드수업 몰카 유출 피해자,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울기만...”
2018-05-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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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모델 일 못하겠다는 모델도 나오는 상황”
홍익대 회화과 수업 중 발생한 누드모델 몰카 피해자 사연이 알려졌다.
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한국누드모델협회 하영은 회장이 출연해 피해 모델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피해 남성 모델과)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며칠 동안 밥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계속 울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 분이) 가장 걱정하는 건 자기가 모델 일하는 걸 부모나 친척, 지인들이 다 모르는데 이런 심각한 일이 벌어져서 알게 된다면 더 상처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은 회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프로 모델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수업에 나선 것이다. 하영은 회장은 피해자가 "나에게 너무 잔인하다", "무섭고 두렵고 떠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하영은 회장은 "너무 얼굴이 많이 알려졌다. 그 사람이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해놨다. 그래서 너무 안타깝다. 아무 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사건이 전체 누드모델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 저희 모델들도 '무섭다. 이 일을 어떻게 하냐. 우리도 찍혀서 누가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 어디 올라가 있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무서워서 모델 일 못하겠다는 모델도 나왔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워마드 사이트에는 남성 누드모델 나체 사진이 올라와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을 적어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당시 게시물뿐만 아니라 댓글에서도 누드모델을 향한 인신공격적 조롱이 심각했다. 하영은 회장은 '이런 성기 가지고 모델 일을 할 수 있냐'는 폭력적 댓글도 달렸다고 했다.
지난 4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홍익대 수사 의뢰를 받고 해당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