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잘해서 아니다?” 탈북자가 밝힌, 북한 사람들이 백지영 노래에 눈물 글썽인 이유
2018-04-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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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씨가 '잊지 말아요'를 부르자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관객이 잡혔다.
[위키 라이브]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 - 평양 공연 뒷이야기 편"레드벨벳과 백지영을 본 북한 주민 반응은?"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뒷이야기와 이번 공연으로 살펴보는 북한의 변화!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 하태경 바른미래당 국회의원과 탈북자 최성국, 한유미 씨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게시: Wikitree - 위키트리 2018년 4월 8일 일요일
탈북자들이 가수 백지영 씨가 북한에서 선보인 무대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9일 방송된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탈북 웹툰 작가 최성국 씨, 탈북 방송인 한유미 씨가 출연했다. 출연진들은 지난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을 관람했다.

이언경 위원은 "백지영 씨가 인기가 되게 많더라"며 "백지영 씨가 '잊지 말아요'를 부르니까 저분 눈에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노래를 잘해서 운 거냐"고 물었다.
한유미 씨는 "저는 그렇게 안 봤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사람들 입장에서 이게 노래 잘하는 게 아니"라며 "다 시들어가는(허스키한) 소리는 노래 잘하는 게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가사에 젖어가지고, 감정 있는 동물이지 않냐"며 "그래서 아마 눈물이 흘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최성국 씨는 "시골 사람들이 이런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최성국 씨는 "제가 2010년에 (북한에서) 나왔는데, '아이리스' 주제가였다. 그게 유행이었다"며 '잊지 말아요'가 평양에서 큰 히트를 쳤다고 전했다. 최 씨는 "'잘한다' 정도가 아니고, 자기가 그냥 머릿속에 그려 본 천국 세계가 있는데, 실제 한국 가수가 와서 쫙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국 씨는 "제가 지금 소름 돋는데, 그 감동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지영이라서 반응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