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숭' 등장 도를 넘었다” 공분 일으키고 삭제된 윤서인 만화
2018-02-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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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씨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도 올라왔다.
만화가 윤서인(43) 씨가 그린 한 컷 만화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윤서인 씨는 23일 미디어펜에서 연재하는 '미펜툰'에 한 컷 만화를 올렸다.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다른 남성을 소개하며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오셨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소개된 남성은 "우리 OO이 많이 컸네. 인사 안 하고 뭐하니?"라고 말하고, 그 앞에 선 여성은 벌벌 떨고 있다.
윤서인 씨는 이 만화에 "전쟁보다는 역시 평화가 최고"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사건 배후로 지목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파견된다는 소식에 이를 비난할 의도로 그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두순이 행한 성폭력 사건을 비유한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여론이 들끓으며 해당 만화가 공분을 사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당 만화와 윤서인 씨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고, 미디어펜은 결국 이 만화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우롱하는 윤서인을 처벌해달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아무리 정치 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이건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윤서인 씨에 대해 "조두순 사건 피해자는 지금도 조두순이 출소해 찾아오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는데 그런 공포를 느끼고 있을 피해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며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피해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라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이 청원은 게시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2만 7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