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형 세탁세제' 3개 한꺼번에 먹은 소년에게 벌어진 일

2018-0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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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 사이에서 캡슐형 세탁세제를 먹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 Chubbyemu

미국 10대 사이에서 캡슐형 세탁세제를 먹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의학 전문 유튜버 'Chubbyemu'는 세탁세제를 먹은 뒤 사망에 이를 뻔한 17세 소년의 사례를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소년은 지난달 세탁세제 타이드 팟(Tide Pod) 3개를 한꺼번에 입에 집어넣었다. 세제를 먹는 영상을 올려 인터넷에서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소년은 싱크대 앞에서 타이드 팟을 입에 넣고는 이빨로 비닐을 뜯어냈다. 그러자 즉시 불타는 느낌이 코로 밀려 왔고 혀가 마비되는 듯한 증상이 나타났다.

소년은 세제를 뱉어내려 했지만 기침이 나오면서 세제가 목구멍으로 흘러 들어갔다. 소년이 기침을 할수록 세제는 계속해서 폐까지 스며들었다. 결국 소년은 입술이 파랗게 변하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플리커
플리커

영상에 등장하는 의사 버나드(Bernard)는 "세제가 식도와 같은 점막에 닿으면 액화 괴사를 일으킨다"면서 "이것은 조직이 죽어 액체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식도 내벽이 붕해된다. 이 모든 것은 1초 안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버나드는 소년이 기침을 하면서 세제가 폐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침을 하면 할수록 세제가 폐 깊숙이 들어가 폐 세포막이 벗겨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년은 다행히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지만, 호흡기관이 손상돼 숨 쉬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버나드는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파이드 팟을 먹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타이드 팟 챌린지'가 유행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미국 독극물통제센터에 따르면 올해 첫 3주간 13세~19세 청소년이 세제를 먹은 사례는 86건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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