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 8천만원 쓴 '게임폐인' 친구가 걱정돼요”
2018-01-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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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는 게임에 빠진 친구한테 서운했던 점도 토로했다.
게임에 빠져 등록금까지 PC방에 쏟아부은 20대 남성이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게임에 빠져 사는 친구가 걱정돼 고민이라는 26세 남성이 출연했다.
이 출연자는 "친구가 191cm에 59kg이다. 매일 '아프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PC방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 게임 폐인이다"라고 소개했다.
출연자는 친구에 대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교를 빼먹고 PC방에 가더라"며 "24시간은 기본으로 하고, 길게는 3~4일 계속한다. 밥도 배고파 죽기 직전에야 대충 먹는다"라고 말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친구는 "게임을 시작하면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며 "군대 가기 전에 한두 달 정도 계속 한 적이 있다. 보다 못한 PC방 사장님이 칫솔 가져다 주시더라"고 말했다.
출연자는 "단골 PC방에서 친구가 매출 1등이라고 하더라. 금액을 확인해보니까 8년 동안 8000만 원을 썼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돈이 어디서 났냐'는 MC들 질문에 친구는 "군대 가기 전에는 다 싱숭생숭 하지 않냐"며 "마지막 학기를 다녀야 하는데 공부도 안 될 것 같아서 그 등록금을 PC방에 썼다"고 답했다.
친구는 "게임에 대해 무조건 안 좋게 생각하는데 게임에서도 배우는 게 있다"며 게임의 장점을 진지하게 설파했다. 하지만 출연자는 "저게 다 헛소리"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출연자는 게임에 빠진 친구한테 서운했던 점도 토로했다. 그는 "같이 공장에 아르바이트를 갔는데 어느 순간 친구가 사라졌다. 일이 중단되고 결국 잘려서 나왔는데 근처 PC방에 가보니까 친구가 거기서 게임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출연자는 이어 친구들과 함께 간 제주도 여행에서나, 여자친구와 이별로 힘들어 하고 있을 때에도 여전히 PC방으로 사라졌던 친구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친구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들어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됐다. '다른 여자를 만나면 된다'고 난 해결책을 말해줬다"며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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