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보다 나은 점이 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전한 기자회견 후기
2018-01-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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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 도쿄 지국장은 유창한 한국말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 관해 호평했다.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 발표 후 국내외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아 답했다.
워싱턴포스트 안나 파이필드(Anna Fifield) 도쿄 지국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맨 앞자리에 앉았고 질의응답 시간에 문 대통령에게 지목받아 질문하기도 했다. 그녀는 유창한 한국말로 자기소개와 새해 인사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을 언급하며 남북 대화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 공에 대해서 문 대통령 생각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본인 트위터에 신년 기자회견 후기를 전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기자회견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지다니 놀랍다"라며 "75분이 넘었다"라고 적었다. 그녀는 "크고 오래된 언론이 아닌 지방에 있는 다양한 군소 매체가 질문하고 있다"라고 기자회견 분위기를 전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기자회견은 모든 기자에게 열려있다"라고 소개하며 "환영할 만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전 정부와 다르게 사전에 질문을 정해놓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사전에 질문을 정해놓는 미국 백악관과도 달랐다고 덧붙였다.
파이필드 기자는 2016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제외된 적 있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어 청와대 공식 트위터에 항의했다.
당시 파이필드 기자는 로이터 제임스 피어슨(James Pearson) 기자와 함께 박근혜 정부 기자회견을 '연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