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현장서 15명 대피시킨 할아버지와 중학생 손자
2017-12-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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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와 재혁 군은 화재 현장에서 2~3층 중간에서 머뭇거리는 여성들을 보고 창문으로 탈출하라고 안내했다.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15명을 구한 할아버지와 손자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충북일보는 이상화 씨와 그의 손자 재혁(제천 대제중 3학년) 군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씨와 재혁 군은 화재 현장에서 2~3층 중간에서 머뭇거리는 여성들을 보고 창문으로 탈출하라고 안내했다.
매체는 "이 과정에서 옷을 미처 입지 않은 여성들이 머뭇거리자 억지로 등을 떠밀며 탈출을 종용하기도 했다"며 "특히 마지막 남은 60대 여성이 두려움에 떨자 먼저 아래로 내려가 이 여성을 온몸으로 받아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군이 "'당시 탈출대열에 끼지 않고 3층으로 다시 올라간 여성들의 생사가 매우 궁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고 덧붙였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는 28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급박했던 당시 현장에서 침착하게 생명을 구한 의인들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한 크레인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아들은 자신들의 장비를 이용해 난간에 매달린 사람들을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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