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나니 되려 못 듣겠어요…박원도 나였네요” 재평가받은 박원 노래 '노력'

2017-1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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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이렇게 말했던 그 사람 편에 서서 만든 노래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네요.”

가수 박원(32) 씨 노래 '노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33105번째포효 박원의 "노력"이라는 곡이요 가사가 말도 안되게 미워서 부르는 박원까지 살짝 미웠거든요 박원이 그런 사랑을 한걸까 그 때 그 여자 정말 슬펐겠다 생각했었어요 뭔놈의 노래는 그렇게 또 좋은지 미워...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4일 월요일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박원의 '노력'이라는 곡이요…"라고 시작하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노력') 가사가 말도 안 되게 미워서 부르는 박원까지 살짝 미웠거든요. '박원이 그런 사랑을 한 걸까', '그때 그 여자 정말 슬펐겠다'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뭔 놈의 노래는 그렇게 또 좋은지, 미워도 화나도 자꾸 찾아 듣게 되더라고요. 미련한 사람처럼 상처 덧내듯이"라고 덧붙였다.

게시자는 박원 씨가 직접 쓴 앨범 소개 글을 보고 이런 생각을 접었다고 한다. 게시자는 "그런데 앨범 소개에 이런 글이 있네요"라면서 앨범 소개글을 전했다.

박원 씨가 직접 쓴 앨범 소개글

내게 이렇게 말했던

그 사람 편에 서서 만든 노래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네요.

게시자는 "알고나니 되려 못 듣겠어요. 노래가 더 슬퍼요. 알고보니 박원도 나였네요"라며 글을 맺었다.

유튜브, '1theK'

박원 씨 노래 '노력'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정규 2집 앨범 '1/24'에 수록된 곡이다. '노력'은 뜨거웠던 사랑이 식고, '노력'만으로는 이어갈 수 없게 된 연인 관계를 노래한 곡이다.

박원 '노력' 가사

널 만날 수 있는 날 친굴 만났고

끊이지 않던 대화가 이젠 끊기고

널 바라보다가 다른 사람을 겹쳐봤어

누군가 내 안에 들어온 것도 아닌데

사랑한단 말은 점점 미안하고

억지로 한 것뿐인데 넌 좋아하고

너에게만 나는 아주 바쁜 사람

내 연락을 기다리다가 또 잠들겠지

나도 노력해봤어 우리의 이 사랑을

안되는 꿈을 붙잡고 애쓰는 사람처럼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서로가 다른 건 특별하다고

같은 건 운명이라 했던 것들이 지겨워져

넌 오늘보다 내일 날 더 사랑한대

난 내일보다 오늘 더 사랑할 텐데

나도 노력해봤어 우리의 이 사랑을

아픈 몸을 이끌고 할 일을 끝낼 때처럼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노력으로 안되는 게 있다는 게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너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만 있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어

그렇게 널 만나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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