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인 줄 알았는데” 임신했는데 '또' 임신한 여성

2017-11-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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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에선 이 같은 현상을 '과임신(superfecundation)'이라고 부른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대리모로 나선 여성이 '임신한 상태'에서 또 한 번 임신했다. 지난 2016년 미국 여성 제시카 알렌(Jessica Allen)에게서 일어난 사건이다.

당시 제시카 알렌은 한 중국인 부부의 대리모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대가로 3만 달러(약 3천339만 원)를 받았다. 이후 임신 6주차에 병원을 찾았는데,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쌍둥이 진단을 받게 됐다.

이 소식에 감격한 중국인 부부는 제시카 알렌에게 추가로 5천 달러(약 556만 원)를 더 지급했다.

하지만 여성이 아이들을 낳은 뒤 상황은 달라졌다. 쌍둥이라고 하기엔 아이들이 너무 다르게 생겨 부부가 의심을 품은 것이다. 이들은 유전자 검사를 했고, 아이 1명만 자신들의 아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 다른 한 명은 제시카 본인의 아기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제시카 알렌은 나머지 아기도 중국인 부부에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이후 남편과 상의해 직접 기르기로 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CNN과 뉴욕포스트 등에 소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매체 인터뷰에서 그는 대리모 임신(불임부부 의뢰에 따라 제3의 여성에게 인공적으로 수정시키거나, 수정란을 이식하여 임신 및 출산하게 하는 방법)을 한 뒤 남편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성관계에 앞서 남편이 콘돔을 착용하는 등 피임을 철저하게 했다고 밝혔다.

의학계에선 이 같은 현상을 '과임신(superfecundation)'이라고 부른다. 과임신은 난자 여러 개가 각각 다른 남성의 정자에 의해 수정돼 동시에 아기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확률은 약 1만3000분의 1로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카 알렌은 대리모인 상태에서 시간 차를 두고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사례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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