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발운전', '한발운전' 누가 더 빠를까?” 1000만 원 내기가 열렸다 (영상)
2017-10-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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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는 항상 양발운전의 장점을 어필해왔다.
양발 운전을 주장하는 택시 기사와 정석적인 한발 운전을 하는 카레이서가 붙었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지카(G-Car)'는 두 운전자 간 벌어진 1000만 원짜리 내기를 생중계했다.
내기는 평소 양발운전의 장점과 필요성을 주장해온 택시기사 박진규 씨가 블로그에 올린 도전장으로 시작됐다. 그는 평소 양발운전의 장점을 주장하며 모든 운전자에게 양발 운전을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의 블로그에서 항상 이 주장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논쟁이 오갔다. 그는 마침내 실제로 시합을 해서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해보자는 도전장을 던졌다.
박진규 씨가 1000만 원을 걸자 승부를 빠르게 성사됐다. 도전자와 상의를 거쳐 승부 장소와 방식을 확정했고 영암에 위치한 막다른 도로에서 시합을 펼쳤다. 선수 출신도 무방하다는 그의 도전장에 따라 상대는 카레이서 김양호 선수가 낙점됐다.
시합은 300m 도로를 5번 왕복 주행해 누가 더 이른 시간에 주파하는지를 따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발운전자 박진규 씨는 2분 7초를 기록했고 김양호 선수는 1분 55초를 기록했다. 한발 운전의 승리였다.
박진규 씨는 패배를 깔끔히 인정했다. 그 자리에서 1000만 원을 김양호 선수에게 건네려고 했다. 돈을 주겠다는 박진규 씨와 받지 않으려 하는 김양호 선수 간의 작은 실랑이가 이어졌다. 박진규 씨는 블로그에 남긴 후기에서 "김양호 선수가 끝내 돈을 거부해 탈북민 단체에 김양호 선수 이름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양발 운전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종종 논쟁이 되는 주제다. 실제로 박진규 씨처럼 일부 운전자들은 편하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양발 운전을 사용한다.
하지만 양발 운전을 비판하는 사람도 많다. 자동차 자체가 한발 운전을 하게끔 설계되었고 양발운전을 하면 운전자의 자세가 튀틀려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양발 운전은 급정거 시에 관성으로 엑셀을 밟아 더 위험하다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