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을 수도?” 미국에서 깡패로 오해받는 옷 색깔과 손짓(영상)
2017-10-15 15:40
add remove print link
“좀 창피하지만 되도록 동네 위치, 분위기에 따라서 조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영어 공부 꿀팁을 주로 전하는 유튜버 올리버쌤이 미국에서 입으면 깡패로 오해받는 옷 색깔과 손짓을 소개했다.
지난 14일 올리버쌤은 '미국에서 깡패로 오해받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올리버쌤은 지난 영상에 달린 댓글 하나를 소개했다. 댓글은 "미국에서 총이 그려져 있거나 욕 글귀 있는 옷 입으면 갱스터나 못된 사람으로 오해받나요?"라는 내용의 질문이었다. 올리버쌤은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갱스터로 오해받을 수 있는 두 가지 예를 들었다.
첫째는 옷 색깔이다. 미국에서 옷 색깔은 자신이 가입한 갱스터 집단을 상징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갱스터 집단인 블러드(Bloods)는 빨간색을, 크립스(Crips)는 파란색을, 라틴 킹스(Latin kings)는 검은색과 노란색을 자신들의 대표 색깔로 사용한다.
갱스터들은 자기 대표 색깔의 반다나, 모자, 재킷 등을 애용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올리버쌤은 "미국 힙합 커뮤니티에서 빅뱅이 빨간 반다나와 의상을 맞춰 입고 나온 무대 영상이 올라와 빅뱅이 (갱스터) 블러드와 관련이 있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리버쌤은 미국에서 옷 색깔 때문에 끔찍한 비극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는 2년 전 LA에서 엄마와 세차를 하고 있던 19살 소년이 빨간색 신발 끈을 맸다는 이유로 한 남성에게 총을 맞아 숨진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올리버쌤은 LA에 거주한 적이 있는 미국 현지 친구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현지 친구는 이런 사고를 '세트 크리핑(Set cripping)'과 관련지어 설명했다. 세트크리핑이란 '한 갱스터 구역에서 반대 갱스터의 색깔이나 상징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친구는 설명했다.
현지 친구는 "내가 자란 동네는 굉장한 크립(Crips) (갱스터) 구역이라서, 빨간 옷을 입는 날이면 아주 조심해야 했어"라며 실제 자신이 빨간 옷을 입었다가 갱스터에게 질문을 받은 경험을 전했다.
두 번째는 손짓이다. 갱스터들은 각각 자신의 집단을 표시하는 손짓을 가지고 있다. 올리버쌤은 지난 13년도에 청각 장애인이 수화를 갱 사인으로 오해받아 공격받은 사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리버쌤은 "손짓까지 조심하라고 알려드리는 게 좀 창피하지만 되도록 동네 위치, 분위기에 따라서 조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올리버쌤의 현지 친구는 "미국에 소수집단, 특히 소수집단 남성에 대한 폭력이 늘고 있다"며 "어디 갈 때는 지리를 잘 파악하고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라"고 당부했다.
올리버쌤은 "미국에 가서 지역을 돌아다닐 때는 먼저 그 지역에 어떤 갱이 있는지, 안전한 곳인지 알에보는게 좋다"며 이 동영상과 함께 미국의 갱 활동구역을 표시한 구글맵스의 지도 링크를 첨부했다.
아래는 올리버쌤이 공유한 지도 링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