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아르헨티나 속 '대한민국 땅' 상황

2017-10-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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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따마우까 농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8년 국민 세금을 들여 구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아르헨티나에는 '대한민국 땅(국유지)'이 있다. 2만894ha(6320만 평)에 달하는 '야따마우까 농장'이다. 농장 크기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70배가 넘을 정도로 광활하다.

야따마우까 농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8년 국민 세금(210만 달러)을 들여 남미 농업이민 사업 명목으로 구입했다. 하지만 40년 가까이 별다른 개발 사업 없이 방치됐다. 토질 문제와 주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영농에 부적합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남미에 버려진 '우리 땅' 야따마우까 농장
5일 헤럴드경제는 아르헨티나 야따마우까 농장 현재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최근 외교부 산하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현지 상황을 전했다.

[단독] 아르헨티나의 한국땅, 39년 방치하다 끝내 무상양도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는 야따마우까 농장 개발 여부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코이카가 이곳을 불법 점유하던 현지 주민들에게 부지 일부를 공짜로 넘겨주기로 지난 2015년 협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이카와 현지 주민들 간에 체결한 협약서에는 야따마우까 농장 일부(29만5100m²·8만9268평)를 현지인들에게 무상양도, 무상양도된 땅의 현지인들 소유권 인정, 무상양도된 땅은 한국 정부가 개발 포기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이 대해 김경협 의원은 "참여정부 때 확정한 야따마우까 농장 활용 방안을 이명박 정부가 뒤짚어 올스톱 시켰고 박근혜 정부는 코이카에 책임을 떠넘긴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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