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때 연예인 화이트리스트도 있었다”
2017-09-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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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연예인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화이트리스트까지 만들어 운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연예인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화이트리스트까지 만들어 운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SBS는 20일 국정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친정부 성향 연예인들을 지명해 이들을 육성하고 별도 지원까지 기획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0년 말 '연예계 좌파실태 및 순화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서 국정원은 연기자 L씨와 C씨를 중심으로 우파 연예인을 양성해 조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은 개그맨 S씨와 C씨 등을 좌파 연예인의 대항마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이들 연예인을 정부 주관 행사나 금연, 금주 등 공익광고에 우선 섭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보고서가 나온 즈음 연기자 L씨와 C씨는 문화예술인이 활동하는 봉사단체에서 간부로 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러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검찰은 보고서를 작성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 관계자들을 불러 문건 작성 배경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