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나뿐인 동기마저 회사를 떠났다..." 제작 거부하는 MBC 아나운서들
2017-08-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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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아나운서는 최근 퇴사한 김소영 아나운서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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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에 나선 MBC 아나운서 27명이 마이크를 들고 사측 탄압 사례를 폭로했다.
MBC 아나운서 27명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아나운서들은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손정은 아나운서는 간부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손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이후 방송에서 배제됐고, 2015년 이후에는 라디오 뉴스만 진행했다. 하지만 그나마 하던 저녁종합뉴스마저 내려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를 알 수 없는 채 하차했는데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임원회의에서 고위급 간부가 '손정은이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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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아나운서는 최근 퇴사한 김소영 아나운서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아나운서는 "저의 동기(김소영 아나운서)는 누구보다 실력 있고 유능한 아나운서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뉴스 투데이'에서 갑자기 하차하게 된 이후로 무려 10개월 동안 방송을 할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배제당했고 결국 떠밀리듯 회사를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지난 5년간 이렇게 11명의 선배들이 그토록 사랑하던 회사를 쫓기듯 떠나고, 11명의 선배들이 마이크를 빼앗기고, 마지막으로 내 하나뿐인 동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슬픔을 넘어 자괴감과 무력감, 패배감 때문에 괴로웠다. 나뿐 아니라 남아있는 아나운서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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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8일 MBC 아나운서 27명은 총파업에 합류했다. 이들은 18일 오전 8시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