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사과문 "논란이 될 만한 시위 문구 인지하지 못했다"
2017-08-10 10:30
add remove print link
서울교육대학교 제31대 비상대책위원회 서울교육대학교 학생들이 기자회견 이후 벌어진 논란에

서울교육대학교 학생들이 기자회견 이후 벌어진 논란에 사과했다.
지난 9일 서울교대 제31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식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비대위는 "지난 4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후 발생한 여러 논란에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상처받은 초등교사와 타 교대 분 모두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3일 초등임용고사 사전TO 발표 후 빠르게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다"라며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논란이 될 만한 피켓 문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700여 명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018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에 나온 교대생들은 '이전 정권 핑계 말고 정책 실패 인정하라', '엄마 미안 나 백수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일부 학생은 자신이 공부한 교과서를 보여줬다.
이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시위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 요구가 서울 지역 정원 확대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2017학년도 초등 임용시험에서 충북, 충남, 전남 등 일부 지역은 정원 미달이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는 서울에서 교사를 할 수 없으면 지방에서 교사를 하면 되지 않냐고 반박했다.
이번 시위가 또래 젊은 세대 공감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언제나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일반적인 취업준비생 관점에서 교대 졸업생 수에 맞춰 TO를 늘려달라는 요구가 반발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서울교대 비대위는 "향후 이어지는 투쟁에서는 더욱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겠다"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