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나백' 피켓 논란에 교대생들 "신중하게 행동하자"
2017-08-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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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했던 시위로 인해 여론이 돌아섰다"
지난 4일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700여 명이 시위에 나선 후 교대생 비난 여론이 가세지자 페이스북 페이지 '전국 교대생 대나무숲'에는 "신중하게 행동하자"는 내용이 담긴 글들이 올라왔다.
이날 서울지역 2018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를 예고하자 서울교대 및 이대 초등교육과 학생들은 "엄마 미안 나 백수야...", "정책실패 책임전가 예비교사 죽어나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서울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적어도 졸업생만큼의 선발 인원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기자회견문을 공개했다.
이에 인터넷 이용자 사이에서는 "힘든 심경은 알지만 치열하게 취업 준비하는 취준생 백수도 많다", "'교대 입학=교사'가 아닌데 왜 무조건 TO 보장을 얘기하냐" 등 비판 여론이 생겨났다.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자 '전국 교대생 대나무숲'에는 "같은 교대생이 봐도 어이없었다. 지금 대한민국에 또래 청년 백수가 얼마나 많은데 국민들이 보기에 어땠을 것 같나?", "미숙했던 시위로 인해 여론이 돌아섰다"라는 자성 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오는 11일 서울에서 전국교육대학생 총궐기를 진행한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이날 OECD 평균 수준으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중장기적 교원 수급 계획 수립, 초등 교원양성체계 정상화, 1교실 2교사제의 졸속 도입 등 단기적 대책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