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12명이나 선임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 박양
2017-06-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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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양 / 뉴스1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으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19)양이 변호사를 12명이나 선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3월 있었던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다. 방송은 사체유기 및 살인방조혐의로 기소된 박 양이 어떤 인물인지 전혀 알려진 게 없다고 밝혔다.
주영민 경기일보 기자는 "나이와 성별과 범행과 직접 관련된 부분에 관한 얘기를 들었을 뿐이지 가정환경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수사당국에 물어는 봤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도 알려준 게 없다"라고 제작진에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사건 발생 열흘 만에 긴급 체포된 박 양은 첫 조사부터 변호사가 입회했고, 재판에는 무려 12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국내 10대 로펌 소속 변호사로 부장판사 출신 2명, 부장검사 출신 2명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사건 관할 지역인 인천지검에 근무한 이력도 있다.
김지미 변호사는 "어쨌든 변호사 12명이 들어갔다는 건 '일반적이지는 않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부장검사 출신 한 명만 선임할 때도 기천만 원, 억 이상 들기도 하니까 이렇게 네 분이 같이 들어가면 사실은 굉장히 많은 수임료가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A(17)양은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여아(8)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박 양은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A양에게 건네 받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 양은 시신 일부를 받은 건 맞지만 살인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살인방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