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벌룬' 흡입한 남성 사망..."마약 풍선 사각지대"
2017-06-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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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셔터스톡 이른바 '해피벌룬(아산화질소·N20)'을 흡입한 20대
이른바 '해피벌룬(아산화질소·N20)'을 흡입한 2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피 벌룬은 최근 클럽 등지에서 '파티 약물'로 은밀히 확산돼왔다.
지난 4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4월 13일 오후 1시쯤 수원시 한 호텔 객실에서 A 씨(20)가 쓰러져 있는 것을 여자친구 B 씨(20)가 발견해 호텔 측에 알렸다.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출동한 경찰은 숨진 A 씨 소지품을 확인하던 중 고무관과 아산화질소(N2O) 앰풀(캡슐) 수백개를 발견했다. 17개는 이미 사용했고 104개는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서부경찰서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B씨를 부검한 결과 사인은 '미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산화질소 과다 흡입으로 인한 사망 여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투여 시 얼굴 근육에 일어나는 경련이 웃는 모습과 비슷해 '웃음 가스'라 불리는 아산화질소는 마취성이 있어 마취제로 주로 사용된다. 너무 많이 흡입하면 산소결핍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52·서울 강서구병) 의원은 위키트리에 "(아산화질소 관리를) 서로 책임을 미룰 게 아니라 관계 부처가 모여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힘을 합쳐 행정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 부처의 책임있는 행동을 주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