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논란 박유하 교수, 안철수 공개 지지

2017-04-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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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뉴스1 '제국의 위안부' 논란이 있었던 박유하(60) 교수가 안철수(55) 국민의당

이하 뉴스1

'제국의 위안부' 논란이 있었던 박유하(60) 교수가 안철수(55)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 24일 박유하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유 1'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박 교수는 "어제 안철수 후보가 토론으로 온국민 조롱거리가 된 시점에 굳이 이 글을 쓰는 건 내일부터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교수는 "나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사실은 안철수가 나오길 바랐다"라며 "그래야 박근혜를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안철수가 (문재인에게 양보하지 않고) 대선에 계속 나왔다면 우리는 최순실 사태를 겪지 않아도 됐고, 어쩌면 세월호 비극조차 없었을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나라가 안팎으로 위기"라며 "문재인이 이끌 차기 정권이 위기를 돌파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문재인 정권에서는 과거 5년간 심화한 분열과 대립이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박유하

25일 박 교수는 페이스북에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유 2'라는 글을 올렸다. 박 교수는 "좌파정부 10년, 우파정부 10년, 양쪽 다 말로가 비참했다"라며 "안철수는 아직 우리가 겪지 않은 타입 인물이므로 새 정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박유하

지난 2013년 박유하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 '제국의 위안부'를 출판했다. 박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노예적이긴 했어도 일본군과 동지적인 관계였다", "조선인 위안부는 피해자였지만 식민지인으로서 '협력자'이기도 했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이 책은 '표현의 자유'와 '명예훼손'이라는 주제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월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이상윤 부장판사)는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책에 쓴 견해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고,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론자에게 악용될 부작용도 있다"라며 "이는 가치판단 문제이므로 형사 절차에서 법원이 수행할 권한과 능력에서 벗어난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재판부는 "학문적 표현은 옳은 것뿐만 아니라 틀린 것도 보호해야 한다"라고 판시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