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원회장 목수정 '군발이' 발언... 네티즌 "군인 비하다"
2017-03-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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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삭제되었습니다/목수정 작가 페이스북 목수정 작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목수정 작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군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목 작가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발이'가 군대 생활 잘해서 상 받은 게 무슨 죄냐? 당연히 죄 없다. 주는 상, 안 받을 도리도 없다"면서 "내 인생의 사진 한 장 들고 나오라는데, 이 사람은 특전사 시절 사진을 들고 나오는 것, 그것이 문제다"라며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지난 19일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주자 합동토론회 과정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페이스북과 보배드림 등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목 작가의 '군발이'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나는 전방에서 3년 간 군 복무한 여군이다. 간부로서 사병들에게 '군발이'와 같은 말은 말을 지양하라고 교육해 왔다. 군발이라는 단어가 맘놓고 쓸 수 있는 단어는 절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군인=군바리, 경찰=짭새. 이런 식으로 비하하는 말이 맞다. 격 없는 친구들끼리 장난스럽게 부를 수 있을 진 몰라도 외부인이 그런 단어를 사용하면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달았다.
목 작가는 비판이 계속되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21일 오전 해명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목 작가는 "왜 내 옛 남친들이나, 과 친구들은 지들끼리 맨날 군인을 군인이라고 한 번도 안 말하고 '군바리'라고 했을까? 난 그게 들으면 빡치는(화나는) 표현이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페이스북 친구도 아닌 분들이 굳이 왜 남 담벼락에 있는 말을 보러 와서 듣기 싫어하는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명 글에도 해당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목 작가는 "제가 아는 제 또래의 여자분과 이야기 나누었는데 그 분도 그 말이 불쾌한 말인지 전혀 몰랐다고(한다). 그럼 왜 그렇게 서로를 불렀냐고요. 남자들 진짜 이상하네"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목수정 작가는 '아무도 무릎 끓지 않은 밤', '파리의 생활 좌파들', '월경 독서' 등의 책을 낸 작가로, 지난달 이재명 성남 시장의 공동 후원 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