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잘생긴 아들 둔 국회의원의 고충
2017-02-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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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인터뷰]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 - 기동민 의원 편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서울 성북
22일 오전 11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위키트리 페이스북 라이브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 출연했다.
기동민 의원은 20대 국회 초선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다. 기 의원은 '박원순 키즈'라 불리며 박원순 시장 최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정치인 자녀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기동민 의원 역시 아들 기대명 씨의 외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기동민 의원은 "본인이 실제로 (가족) 덕을 봤다"며 "가족이 선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제 몫 이상을 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 의원은 '정치인의 아들'로 살아가는 아들의 어려움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기동민 의원은 "아들이 받는 상처가 꽤 있었다"며 "명함을 (시민들에게) 주면 집어 던지고 찢어버렸다. 저는 당사자라 얼마든지 시민들의 반응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이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문제 때문에 가족이 고통받는 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아내나 자식한테 못 할 짓인 거 같다"고 말했다.
기동민 의원은 지난해 있었던 20대 총선 당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예비 후보 등록 시점에 아들이 여행을 가겠다고 했다" 며 "자기 아빠는 전쟁터로 가는데 여행을 간다는 아들이 처음에는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아들이 여행에 다녀와서 자신의 마음이 정리되면 선거에 몰입할 수 있다"고 설득했고, 결국 아들이 여행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기동민 의원은 "아들이 여행에 다녀온 다음 날 새벽 바로 선거 운동에 투입됐는데, 하필이면 취객이 아들과 저한테 욕을 했다"며 하지만 아들은 당황하지 않고 "환영식 한 번 격렬하게 해주네" 라고 답해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 의원은 "아빠 내가 큰 거 같아. 감당할 수 있을 거 같아"라는 아들의 말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기동민 의원은 잘생긴 아들 때문에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기 의원은 지역구에서도 초중고 여학생들이 자신에게 와서 "대명이 오빠는 잘 있는 거죠"라고 한다며 "지역에서는 아들한테 밀리고, 국회에서는 초선의원이라 밀려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어느 날 한 여기자가 와서 "아버님 저 연봉 4000만 원 입니다"라며 "4살 차이가 나지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아들과) 미팅 한 번 주선해주시죠"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기동민 의원은 2017년 대선주자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는 1평짜리 작은 방에서 큰 이야기를 나눈다는 컨셉의 토크 프로그램이다. 앞서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정두언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이 출연했다.
* 영상 제작 = 위키트리 비주얼 비트
* 기획/구성 = 이언경·신희근·이예나
* 촬영 = 전성규·신희근·김수진
* 편집 = 이예나
* 그래픽 = 김이랑
* 스타일 총괄 = 스타일그래퍼
* 기사 글 = 김수진, 사진 = 전성규, 김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