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지지율 1위인데..."라는 말에 남경필 지사 반응
2017-02-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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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인터뷰]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남경필 경기도지사 편대선후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영상 10분 45초부터)
"(문재인 전 대표는) 써준 걸 그냥 읽더라. 인간성은 되게 좋은 것 같다. 따뜻한 분이고 되게 좋은 것 같은데 대통령은 인간성이 좋다고 뽑는 게 아니지 않냐.
이상하게 뒤에서 다른 사람이 조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드 배치나 이런 것도 어느 날은 싹 바꿔버릴 것처럼 이야기하다 어느 날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렇게 자꾸 뜬금포를 쏜다"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한 말이다. 남 지사는 문 전 대표보다 안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7일 오후 위키트리와 가진 페이스북 라이브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남 지사는 정두언 전 국회의원과 함께 출연했다.
남 지사는 대선 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 상대로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를 꼽았다.
해당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이언경 위키트리 방송위원은 "문 전 대표가 지지율 1위인데,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었다.
남 지사는 "안 지사 같은 좋은 후보를 두고 왜 문재인 후보 같은..."이라며 "문 전 대표는 써준 걸 그냥 읽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문 전 대표는 인간적으로는 훌륭한 분"이라고 다시 한 번 말했다. 그는 "다만 (안 지사가) 젊고, 실력도 있고, 자기 생각 뚜렷하기 때문에 안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는 더 낫다"고 덧붙였다.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네티즌 댓글이 달렸다. 눈에 띄는 댓글은 "네거티브 전쟁 아니냐", "이제 아들 문제가 나올 텐데", "'저 남경필이 대한민국의 딸 박근혜를 지키겠습니다'는 발언을 했는데 후회하나"등이었다. 남 지사 아들은 지난 2014년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 혐의가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저희 아들 녀석이 잘못한 일이고, 모두가 다 아시는 일이지 않냐. 그냥 다 인정한다. 저는 더 이상 네거티브라는 게 나올 게 없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팠는데 뒤에 숨겨놓은 게 있으면 문제가 되는데, 저는 아들 문제, 이혼 다 불거져서..."라고 했다.
이언경 위원은 "선거할 때 가족이 중요하지 않냐. 아들도 선거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태도 아니고, 아내도 없는 상태인데 괜찮은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두언 의원이 "그래서 제가 부인 대신 나서고 있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남 지사는 '경기도의 아들 남경필이 대한민국의 딸 박근혜를 지켜내겠다는 발언을 후회한다고 했다.
남 지사는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누구처럼 그냥 중간에 안 나간다"며 "KO 패를 당할지언정, 들것에 실릴지언정 수건을 던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는 위키트리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로 하는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1평짜리 작은방에서 큰 이야기를 나눈다'는 콘셉트다.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를 진행하는 이언경 위원은 여성 진행자 불모지였던 정치시사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인물이다.
이언경 위원은 최근 위키트리에 합류하며 "정치시사 프로그램을 예능이나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상 제작 = 위키트리 비주얼 비트
기획/구성 = 이언경·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