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남자 누드모델을 그렸다 (영상)

2017-01-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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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solfa 우리 둘이 계속 걱정했거든요. 어떡하지? 우리는 처음이잖아. 우리는 한

유튜브, solfa

우리 둘이 계속 걱정했거든요. 어떡하지? 우리는 처음이잖아. 우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잖아.

여자 학생들이 남자 누드모델을 그렸다.

지난 19일 유튜브 계정 솔파(solfa)는 남자 누드모델을 처음 그리는 학생들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학생들은 남자 모델 누드를 그릴 예정이었다. 학생들은 모델과 만나기 전 정물 크로키 연습에 들어갔다.

이날 조교가 준비한 정물은 바나나였다. 조교는 "자기 개성을 담아서 그리면 된다"며 "매끈매끈한 바나나 질감을 살리면 되고, 바나나에 느끼는 감정을 그려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누드 크로키 시간이 됐다. 조교는 학생들에게 "누드 크로키에서는 웃거나 떠드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다고 우울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주의를 줬다. 이어 가운을 입은 모델이 도착했다.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이었다.

모델은 옷을 벗고 자세를 취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하고, 수줍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림에 집중했다. 크로키 도중 한 학생은 남자 모델 성기 부분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동료에게 묻기도 했다. 그는 앞서 소품으로 쓴 바나나를 활용해 성기 부분을 대신 그렸다.

조교는 "누드 크로키에서는 모델에게 느껴지는 힘이라든지, 살아있는 느낌을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느끼는 감정을 담아도 된다"고 말했다.

크로키 이후 학생들은 처음 남자 모델 누드를 그린 소감을 말했다. 이후 누드로 참가한 남자 모델이 작품을 감상했다.

"처음에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도 안 들었는데, 두 번째 그림부터 곡선이 보였어."

"이 첫 경험을 어떻게 의연하게 대처할지 고민했는데, 너무 실감 나서 진짜가 아닌 듯했어요."

"강렬한 선, 인간 그로테스크함을 담았어요."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