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1구역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10가지

2016-12-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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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넓은 우주에서 생명체는 오직 인간뿐이라면, 너무 공간 낭비 아닐까" 대중 과학책 '

"이 드넓은 우주에서 생명체는 오직 인간뿐이라면, 너무 공간 낭비 아닐까"

대중 과학책 '코스모스' 저자로 유명한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Sagan·1934~1996)이 남겼다는 말이다.

인간은 인간만이 우주의 유일한 생명체라고 아주 오랫동안 여겼다. 문명이 발달하며 이 착각은 깨졌다. 망원경과 우주선으로 들여다본 우주는 아득할 정도로 광막하고, 다채로웠다.

드레이크 방정식은 1961년 미국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Drake) 박사가 만든 공식이다. 우리 은하 내 인간과 연락 가능한 문명 수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은하는 태양계가 속한 은하다.

이 공식에 따르면, 우리 은하에는 1만 개에서 많게는 수백만 개 문명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런데 우주에는 우리 은하 같은 은하가 몇천억 개는 더 존재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외계인이 없다"고 믿는 게 더 이상한 것 같다.

만약 외계인이 실존하고, 우리의 통념과 달리 지구에도 수시로 들락날락한다면, 그들의 주 목적지는 어디일까. 백악관? UN본부?

아마 많은 음모론자·호사가는 51구역(Area 51)을 꼽을지 모른다. 베일에 휩싸인 정체, 인근에서 잇따른 외계인 목격담 때문이다.

51구역은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공군 비밀기지다. 정식 명칭은 '그룸 호수 공군 기지(Groom lake Air base)'다. 경비가 매우 삼엄해, 민간인이 침범하면 즉시 사살 가능하다. 입구에는 검정색 트럭이 24시간 대기하는데 군인이 아닌 사설경비업체 직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공식 지도에서 51구역은 공터다. 51구역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10가지를 소개한다.

1. 미 정부는 2013년이 돼서야 51구역의 존재를 처음 인정했다

CIA(중앙정보국)는 51구역이 만들어진 지 58년 만인 2013년이 돼서야 관련 비밀 문서를 공개하며 51구역의 존재를 공식화했다.

CIA는 문서에서 51구역은 "U-2 등 미국의 신무기를 실험하는 장소"라며 "사람들이 목격했다는 UFO도 실은 U-2를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U-2는 1955년 개발된 미국의 정찰, 탐사용 비행기다. 최대 고도는 15~21㎞다.

CIA가 2013년 공개한 문서 일부 / 이하 Wikipedia

반면 음모론자들은 CIA 주장을 전면 부인한다. "미국 정부가 UFO 존재를 숨기기 위해 내놓은 변명"이라는 거다.

2. 건물 대부분이 지하에 있다

51구역 위성사진을 보면, 대부분이 모래밭이다. 보안을 위해 건물 상당수를 지하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모 안이 51구역

3. 미국 라스베가스 국제공항에는 51구역 통근용 여객기가 있다

이름은 '자넷(Janet, ☞바로가기)'이다. 미 공군 소속 보잉 737로, '존재하지 않는 평범한 터미널(Just Another Non Existence Ternimal)'의 약자다. 여객기에는 로고나 글씨 없이 빨간줄 하나만 그어져 있다.

자넷

4. 크기는 서울의 2배로 알려졌다

서울시 면적은 605.33㎢다. 51구역 면적은 약 1480㎢다. 거의 2배다. 제주도(1849.02㎢)보다 조금 더 작다.

5. 힐러리 클린턴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51구역에 대해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Clinton·69)은 지난 1월 51구역 내 외계 생명체의 존재, 미 정부와 접촉 여부 등에 대해 "밑바닥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했다.

힐러리 대선 캠프의 존 포데스타 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 4월 미국 CNN 방송에서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가능한 많은 정부의 기밀 문서를 해제할 것"이라며 "이것은 클린턴 후보가 지키려 하고, 나 역시 지키길 원하는 공약"이라고 했다.

네바다주 51구역 외계인 존재설, 클린턴이 밝힐까
하지만 클린턴이 대선에서 패하며 51구역은 계속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Flickr

6.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사람 모양 아이콘을 51구역에 가져다 놓으면 UFO로 변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해보자(☞바로가기). 화면 우측 하단 '사람 모양' 아이콘을 마우스로 끌어다가 51구역 아무데나 가져다 놓으면 UFO로 변한다. 구글의 센스.

7. 일부 회의주의자들은 51구역이 "미 정부의 유해 물질 불법 폐기 시설"이라고 주장한다

51구역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다가 상해를 입거나, 사망한 근무자들 가족들이 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소송을 무시했다고 한다.

8. 51구역을 지나는 주(州)도의 별명은 '외계 도로'다

공식 이름은 '레이첼 네바다 하이웨이 375(Rachel NV Hwy 375)' 주도다.

Wikipedia

9. 2015년 한 남성이 51구역을 찾았다가 "외계인을 만났다"며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Enterviral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데, 조작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10. 세계 최초의 무인 드론 시험 비행이 51구역에 이뤄졌다는 설이 있다

미군이 드론을 군사 작전 투입에 앞서 51구역에서 시험 비행했다는 설이 있다. 드론 이름은 'D2'로 1964년 테스트를 시작해, 2년 뒤인 1966년에는 상공 27㎞ 비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지상에서 27㎞는 오존층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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