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환경 폭로 위해 유니클로에 잠입 취재”
2016-12-0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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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로이터 뉴스1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저널리스트 요코다 마스오(横田増生·51)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저널리스트 요코다 마스오(横田増生·51)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간 유니클로에 잠입 취재를 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요코다는 지난 2011년 ‘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은 유니클로의 참혹한 노동 현장,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유니클로 회장의 독재적 리더십, 전직 임직원이 고발하는 열악한 노동조건 등을 폭로했다.
지난 2013년 유니클로는 ‘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와 이에 대한 기사를 실은 주간문춘에 대해 2억2000만 엔(약 22억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도쿄 지방 법원, 도쿄 고등 법원, 대법원 등에서 유니클로는 패소했다.
야나이 회장은 유니클로를 블랙기업(악덕기업)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욕을 하는 것은 나와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라고 일본 경제지 ‘프레지던트’ 2015년 3월호에 말했다. 그는 “회사 견학을 시켜주거나, 또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어떤 기업인지 꼭 체험시켜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요코다는 야나이 회장 발언처럼 유니클로에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도쿄 신주쿠에 있는 초대형 유니클로 매장에 일하고 있다. 심지어 요코다 마스오라는 이름도 개명했다. 현재 쓰이는 요코다 마스오라는 이름은 필명이다.
매체에 따르면, 요코다는 유니클로 매장 3개에서 총 800시간을 근무했다. 유니클로 직원들의 지나친 잔업이나 추수 감사절 기간(11월 23일-29일)의 열악한 근무 실태를 폭로했다.
요코다가 취재한 자세한 내용은 1일 발매된 ‘주간문춘’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