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뭐랬냐?" 코케와 시비붙은 호날두 영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경기 중 코케(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와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20일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리가 12라운드 더비 경기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경기 도중 시비가 붙었다. (영상 15초)

골문 앞에 선 호날두가 공을 받으려는 순간 코케 선수가 차단에 나섰고 두 선수 간 가벼운 몸싸움이 일어났다. 다른 선수가 공을 걷어낸 이후에도 두 선수는 서로 머리를 마주 대기도 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두 선수 모두 심판에게 나란히 경고를 받았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가 벌인 설전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호날두가 이날 경기 직후 팀 동료에게 "코케가 나에게 faggot(남성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말)라고 했다"며 "그래 나 동성애자다. 근데 완전 돈 많은 동성애자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페인 인권위원회와 성 소수자 인권 단체인 아르코폴리 등도 스페인프로리그협회(LFP)에 동성애 혐오 언행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 선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마드리드 더비'는 레알 마드리드의 3-0 완승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