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XX야” 트럼프 지지자에게 맞아 '피투성이된' 게이 남성
2016-1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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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운 대통령이 나왔다, 이 호모 xx야!"한 동성애자 남성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
"이제 새로운 대통령이 나왔다, 이 호모 xx야!" 한 동성애자 남성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 공격으로 큰 부상을 당했다.
미국 매체 엘리트데일리는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를 방문한 캐나다 남성 크리스 볼(Chris Ball)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공격으로 머리 부상을 당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몇 시간 뒤 발생했다. 술집에 있었던 크리스 볼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심한 모욕을 당했다. 그들은 볼을 "호모 XX야(faggot)"라고 부르며 "이제 우리나라에 새로운 대통령이 생겼다"고 말했다.
볼이 술집을 나가려고 하자 한 트럼프 지지자가 맥주병으로 볼 머리를 내리쳤다. 볼은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를 다섯 바늘 정도 꿰맸다.
부상을 입은 볼의 사진은 페이스북 및 트위터에 퍼져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여성 혐오, 성 소수자 비하, 인종차별적 언행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혐오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리스 볼은 캐나다 매체 메트로뉴스에 "내가 클린턴 지지자라서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니라, 게이라서 공격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