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0일 남았지만" 고등학생들도 시국선언
2016-11-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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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들도 시국선언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동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선언문에는 3학년 학생 300명 가운데 10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중동고 학생들은 시국선언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는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헌법을 그 가림 판으로 쓰려 했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를 우롱하는 일"이라며 "국민과 국가를 희롱한 박근혜는 일국의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시국선언을 기획한 김모(19) 군은 한겨레에 "수능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현 사태가 얼마나 비상식적인지 그리고 얼마나 중차대한 일인지 알리고자 했다"며 시국 선언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김 군은 "우리는 학생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나라가 없으면 학생도 될 수 없다"며 전국의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중동고등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전국의 고등학생들도 이 움직임에 동참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SNS를 통해 전해진 고등학생들의 시국선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