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머리 깎아주고 뜬 미국 '동네 이발소'

2016-08-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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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 인스타그램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 인스타그램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리우올림픽 참가 직전 머리를 손질한 미국의 한 동네이발소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펠프스는 막바지 훈련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애틀랜타 훈련장 인근의 한 이발소에 들러 머리를 깎았다.

작고 허름한 데다 유명한 곳도 아니었지만, 그가 '깜짝 방문'했던 건 바로 전날 이곳에서 머리를 자른 자신의 코치 중 한 명이 귀띔해줘서다.

리우 입성을 앞두고 머리를 손질할 곳도, 시간도 마땅치 않았던 펠프스는 마침 훈련장 주변을 산책하러 나온 김에 이 이발소를 찾았다.

당시 모자와 안경을 쓴 데다 '특급 스타' 행색을 하지 않는 펠프스를 단번에 알아본 이발사는 없었다.

펠프스를 손님으로 맞은 이발사 래퍼스 콕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 말고 다른 동료 이발사가 그를 먼저 알아봤다"며 "머리를 자른 후 그는 갑자기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사진을 찍자고 해 다 같이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과 함께 "리우 가기 전에 이렇게 머리를 잘 손질해줘서 고마워요"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보름도 안 된 10일 현재 이 게시글의 조회 수는 어느덧 6만 건을 넘어섰다.

덕분에 '빈티지 바버샵'이라는 이름의 이 조그만 동네이발소는 글로벌 유명 헤어숍으로 거듭나고 있다.

콕스는 "계영 400미터에서 금메달 시상대에서 올라선 펠프스를 보고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내 작품이 전 세계에 공개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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