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퀄리 "메갈티 입었다고 해고? 왓더..."
2016-08-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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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마가렛 퀄리(Qualley·21)가 '메갈리아' 티셔츠 문구 사진을 올리고
할리우드 배우 마가렛 퀄리(Qualley·21)가 '메갈리아' 티셔츠 문구 사진을 올리고 "한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가렛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의 한 여배우(Actress)가 급진적(Radical)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어 해고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What the FXXK)"는 글을 남겼다.
마가렛은 "(이 여배우가 입은 셔츠에는) '소녀들에게는 왕자가 필요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라며 "한국에는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언론의 자유)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마가렛은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데스노트(Deathnote)' 할리우드 버전에 최근 캐스팅됐다. 그는 원작에서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를 사랑하는 '아마네 미사'에 해당하는 '미아 서튼' 역을 맡는다.
게시물을 두고 한국인 추정 일부 네티즌은 "메갈리아에 어떤 곳인지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메갈리아는 티셔츠 판매 수익금은) 남성 혐오 발언으로 고소 당한 피의자들 법률 지원금으로 쓰인다"며 "한국에서 이 커뮤니티는 '페미나치'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페미나치(FemiNazi)'란 '페미니즘(Feminism)'과 '나치(Nazi)' 합성어로 극단적·전투적 여성우월주의자를 일컫는다.
이에 마가렛은 "(티셔츠 판매의) 실제 수익금은 가정 폭력 피해자가 돌아간 것으로 안다"며 "또 메갈리아에서 나온 남성 혐오 발언은 한국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하는 말을 풍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메갈리아'에 대해 자세한 건 모른다"며 "하지만 사람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려는 사람을 해고하는 건 매우 불공평하고, 극단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은 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좋아요 3200여 개를 받았다.
앞서 성우 김자연(28) 씨는 지난달 그의 트위터에 인증한 '메갈리아' 티셔츠 판매 수익금이 "남혐(남성혐오) 발언으로 고소 당한 피의자들의 법률보조금으로 쓰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부 네티즌들 비판을 받았다. 이에 '클로저스' 제작사 넥슨(Nexon)은 김 씨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