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초등학생이 친구 괴롭힌 4가지 방법
2016-07-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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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pixabay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같은 반 친구를 계속해서 괴롭혔으나 교육 당국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같은 반 친구를 계속해서 괴롭혔으나 교육 당국이 안일하게 대처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경기 시흥교육지원청은 관내 A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6학년 여학생 A 양등 3명은 같은 반 B양에게 따돌림을 비롯해 신체적 폭력까지 총 17차례나 괴롭힘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양 외 3명이 B 양을 괴롭힌 방법이다.
1. 체험학습 도중 억지로 B 양 눈을 가린 뒤 풀, 소금, 꽃 등을 입에 넣기.
2. 학교에서 B 양 입을 벌리게 한 뒤 지우개 또는 종이를 입에 넣기.
3. 체육시간에 "B 만빼고 모두 모여라~"를 외치며 B 양 따돌리기.
4. B 양 속치마를 억지로 들춰 속바지 확인하기
피해 학생 측에서는 위 4가지 방법 외 또 다른 방법을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학교폭력 실태는 B 양이 중학교 배정 희망 신청서를 작성하며 드러났다. B 양 어머니가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한 글에 따르면 B 양은 집과 가까운 학교가 아닌 다른 동네 중학교로 배정을 원했다. 어머니는 이유를 물었고 긴 대화가 오간 끝에 B 양이 비로소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이다.
B 양 어머니는 "A 양 외 가해 학생들이 염전에서 별사탕을 준다며 입을 벌리게 한 다음 3차례 한 움큼씩 소금을 먹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우개는 강제로 눈을 감겨 턱을 잡아당겨 쑤셔 넣듯 했다"고 말했다.
B 양 어머니는 글에 B 양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해를 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사진, 피해 학생의 심정이 담긴 글 등을 함께 공개했다.
학교측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학급교체' 처분에 그쳐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계속 마주치도록 했다.
B 양 어머니는 교육 관련 온라인카페와 경기도교육청 게시판 등에 글을 올렸고 사태가 커지자 교육청이 진화에 나섰다.
18일 B 양 사안을 두고 열린 '학교폭력대책위'에서는 A 양 등 3명에게 피해 학생에 대한 사과를 글로 쓸 것, 피해 학생에게 협박이나 보복 행위를 하지 말 것, 특별교육을 5시간 동안 이수할 것, 학급교체 등 처분을 내렸다.
B 양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상태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서로 다르게 진술하고 있는 부분은 경찰이 나서서 수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