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마' 대통령부터 마라도나까지 메시 은퇴 만류
2016-06-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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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Copa America Centenario(@copaamericacentena
#NoTeVayasLio (#Don't Leave Lio, 떠나지마 리오)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주장'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돌연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히자 '남아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떠나지마, 리오'라는 해시태그까지 생겼다.
메시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국가대표로 4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칠레에 무릎을 꿇으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우승컵을 놓쳤다. 특히 이날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실축을 한 메시는 연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는 "이제 (이만 했으면) 됐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미 (은퇴) 결정을 내렸다"고도 했다.
이에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물론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55)까지 '메시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크리(57)는 28일 트위터에 "그 어느 때보다 난 우리 국가 대표팀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가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떠나지마 리오'라는 해시태그까지 덧붙였다.
마라도나 역시 메시의 국가 대표 은퇴를 말렸다. 그는 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에 "메시는 반드시 (국가대표를) 계속해야 한다"며 "러시아 월드컵에서 월드 챔피언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메시를 홀로 뒀다. 이젠 그를 홀로 두고 싶지 않다. 이게 내가 메시와 대화하고 싶은 이유"라며 그동안 메시가 외로운 싸움을 했다고 언급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도 나섰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지하철역에는 '떠나지마 리오'라는 문구가 반짝였고, SNS에는 국가대표로 남아달라는 글이 끊임없이 게재됐다. 몇몇 팬들은 직접 영상까지 올리며 적극적으로 메시의 은퇴를 만류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철 입구 '#떠나지마 리오'
메시 눈물 닦아 주는 소녀
"떠나지 마요..." 은퇴 발언 재고려해주길 바라는 아르헨티나 팬들
"안돼요..." 꼬마 팬의 대성통곡
트위터, #NoTeVayas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