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같은 피부' 온라인서 논란 일으켰던 국내 광고 10선
2016-06-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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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이나 이벤트를 알리는 광고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회사들은 TV
상품이나 이벤트를 알리는 광고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회사들은 TV CF, 지면 광고는 물론 최근에는 페이스북 등 SNS로도 광고를 하고 있다.
이때 일부 업체는 광고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광고에 나오는 문구나 상황이 부적절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던 국내 기업 광고를 모아봤다. 최근 순으로 정리했다.
1. 골프공으로 송중기 맞추기? 주류 업체 광고

연합뉴스
주류 업체 하이트진로는 자사모델인 배우 송중기 씨 광고판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이유로 지적받았다.
업체는 지난 5월 31일 경기도 용인 골프장에서 열린 자선행사에서 송 씨 실물 크기 광고판을 설치했었다. 이때 골프장에 이벤트존을 설치했는데, 업체 측은 이벤트존을 잘 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그 주변에 광고판을 뒀다.
이에 대해 송중기 씨 팬클럽 등에서는 "골프공으로 광고판을 맞추는 게임이 아니었냐", "모델에 대한 합당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업체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벤트존은 광고판을 맞추는 게임이 아니다. 220m 지점에 있는 지름 30m 원 안에 공을 넣는 이벤트였다"며 "자사모델에 대한 존중이 없었던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지난 2일 사과했다.
2. 드라마 OST 표절? 제약업체 광고

제약 전문 업체 일동제약은 지난 5월 드라마 '시그널' OST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업체는 드라마를 패러디해 SNS 홍보 영상 '피그널'을 제작해 배포했었다. 이때 영상에 드라마 OST 3곡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온라인 광고 전문 제작사에서 먼저 제작을 제안했다. 패러디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3. "어차피 계산은 내가 하는데…" 밀크티 전문점 광고

BC페이
지난 5월 대만 전통 밀크티 전문점 공차는 여혐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공차에서 BC페이로 결제하면 할인해준다는 정보를 알리는 홍보 만화가 문제가 됐다. 여성이 "공차 가기 전에 BC Pay 등록해야겠네"라고 하자 뒤에 서 있던 남성이 "어차피 계산은 내가 하는데"라고 말한 장면이다.
해당 내용은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공차 관계자는 "BC페이 측에서 광고를 진행하되 우리와 협의하기로 했다. 그런데 BC페이 측이 우리에게 공유한 것과는 다른 광고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됐던 광고 문구. 해당 문구는 "비싼 적송오일과 호호바유 둘다 넣으니 가격을 낮출 수가 없어서 두 번째 모델을 준비했다"로 이어진다
뷰티업체 스킨코트 천연비누는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광고문구로 논란을 치뤘다. 업체는 지난 4월 "안 빼고 넣은 채로 싸게하려 했는데"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문구는 "비싼 적송 오일과 호호바유 둘 다 넣으니 가격을 낮출 수가 없어서 두 번째 모델을 준비했다"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논란이 된 구절은 업체 측에서 "(비싼 적송오일과 호호바유) 안 빼고 (둘 다) 넣은 채로 (가격을) 싸게 하려 했는데"를 의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일부 SNS 이용자들은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문구"라며 업체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가 커지자 업체 측은 "불편하셨던 소비자분들께 사과문을 올린다. 성적인 내용을 너무 가볍게 표현했다"고 사과했다.
5. "언니, 에센스는 이렇게 꼼꼼하게 바르면서" 선관위 홍보영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홍보 영상이다. 영상에서 AOA 멤버 설현 씨는 "언니, 에센스는 이렇게 꼼꼼하게 바르면서"라며 여성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
이에 대해 여성연합은 "여성이 정치사회 문제만큼 화장품이나 외모 등을 중요시한다는 성별고정관념에 기반을 둔 광고"라고 지적했다.
6. "X같은 피부" 여학생 뺨 때리는 카메라 앱 광고

스노우
지난 2월에는 스마트폰 카메라 앱 광고가 SNS에서 논란이 됐다. 스마트폰 카메라 앱 스노우가 지난 2월 10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이다. 남학생이 여학생 뺨을 때리고, "X같은 피부"라는 비속어도 그대로 나온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SNS사용자들 비판이 이어지자 업체는 같은 달 13일 오후 3시 즈음에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7. "당신한테 가서 얼굴을 막 어떻게 하겠대요" 화장품 광고

이자녹스
화장품 브랜드 이자녹스 광고는 스토킹 범죄를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업체가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이다. 영상에서 의문의 인물이 배우 이민정 씨에게 "지금 이민정 씨를 누군가 노리고 있어요", "얼굴을 막 어떻게 하겠대요"라며 협박을 했다.
8. "작지만 화끈해" 웹툰 업체 광고
한 웹툰 업체 광고는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SNS에서 논란이 됐다. 지난해 10월 웹툰 업체 피너툰이 공개한 광고다. 속옷을 입은 여성이 가슴 사이에서 땅콩을 꺼내는 장면이 나오고, "작지만 화끈해"라는 광고 문구가 나오는 등 다소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영상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성인만화만 있는 사이트라고 오해받을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 피너츠 소속 웹툰 작가는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영상은 9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9. "재킷으로 조여라, 코르셋 재킷" 교복 업체 광고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대표 겸 가수 박진영 씨와 JYP 걸그룹 트와이스가 함께 출연한 교복 업체 '스쿨룩스' 광고다. 광고에 나오는 '쉐딩 스커트', '코르셋 재킷' 등 문구에 대해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입는 교복 광고임에도 여성의 성적 면모를 너무 두드러지게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10. "자기야, 빽 하나만 사줘" 패스트푸드점 광고
지난해 10월 패스트푸드업체 KFC가 공개한 신메뉴 광고도 부적절한 상황 묘사로 논란에 휩싸였다. 광고에서 "자기야, 나 기분전환 겸 빽(가방) 하나만 사줘"라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논란이 되자 KFC 측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으로 소통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