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로 일한 딸, 아빠 박찬욱과 눈 마주쳤을 때"
2016-06-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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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촬영 현장 / '아가씨' 공식 스틸컷 "촬영장에서 눈만 마주쳐도 질색을 하
"촬영장에서 눈만 마주쳐도 질색을 하며 '꺼지라'는 의사를 눈빛으로 보내곤 했다"
지난 1일 개봉한 박찬욱 감독 영화 '아가씨'가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수 182만 1499명을 돌파했다.(5일 기준)
영화가 흥행 가도를 달리는 만큼 영화를 둘러싼 뒷 이야기도 관심을 모았다. 그 중 박찬욱 감독의 딸 서우 씨가 '아가씨' 미술팀 스태프로 일했다는 일화가 재차 주목받았다.
영화 개봉일인 1일 한국일보는 박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딸이 미술팀 스태프로 일했다고 들었다"는 말에 박 감독은 "미술팀 막내라서 바닥걸레질 같은 허드렛일만 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래도 아버지가 감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게 싫으니까 촬영장에서 눈만 마주쳐도 질색을 하며 '꺼지라'는 의사를 눈빛으로 보내곤 했다"며 "촬영장에선 말 한번 못 붙여 봤다. 남보다도 더 못했다. 아무리 미술팀 막내라도 촬영 몇 번하면 친해져서 '야 밥 먹었냐?'고 물을 텐데 그러지조차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라서 각본 단계부터 딸의 의견과 조언을 들었고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영화 현장이 힘들어서 영화 일은 안 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 딸 서우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