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 여혐?" 트위터서 대도서관 발언 두고 논란
2016-05-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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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대도서관(나동현·38)이 게임캐릭터에 '아줌마'라고 한 발언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도서관은 게임을 하는 모습을 중계하는 방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BJ다. 대도서관은 최근 게임을 하던 중 등장한 여성 캐릭터를 향해 "아줌마"라고 말했다. 물건을 훔치거나 파손한 여성 캐릭터를 향해 한 말이었다.
이를 본 한 트위터 사용자는 9일 "대도서관 샵킵 플레이하면서 손님이 뭐 훔쳐갈 때마다 아줌마 아줌마 거렸다"고 지적했다. 대도서관은 "유머를 유머로 못 받아들이시고 별걸 다 불편해하신다"고 답했다.
대도서관은 남자 캐릭터가 훔쳐갈 때는 '이 자식아!'하고 여자 캐릭터가 훔쳐갈 때는 욕 대신 '아줌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용자는 '아줌마를 비하 의미로 사용하신 게 맞지 않느냐'며 여자 캐릭터가 훔쳐갈 때도 '이 자식아'라고 하시지 그랬느냐고 트윗했다.
국립국어원에서 풀이한 단어 '아줌마'는 '아주머니를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어린아이의 말로 아주머니를 이르는 말'이라는 뜻도 있다.

대도서관 발언을 두고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장이 갈렸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아줌마가 여자 혐오면, 아재는 남자 혐오냐?"라는 의견을 전했다. "아줌마 논란이 불거진 것 자체를 이해 못 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날 트위터에 "이 사회에서 여자를, 약자를 부르는 말은 본래 뜻과 달리 비하적인 의미를 갖게 되거나 결국 '욕'이 된다. '아줌마'도 그런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대도서관은 이날 "혹시라도 여혐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며 "어디까지가 괜찮은 표현인지 연구해 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제 딴엔 여캐한테는 욕을 안하려고 쓴 단어가 오히려 여혐일 줄 몰랐네요. 혹시라도 제 방송에서 저도 모르게 여혐 발언이 나와서 상처 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어디까지가 괜찮은 표현인지 더 연구해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도서관
내일 부로 제 트위터 계정 문 닫겠습니다. 이젠 지칠대로 지쳤네요. #대도서관
— 대도서관 (@buzzbean11) May 9,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