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빵빵해 슬픈 소 영상
2016-04-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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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빵빵한 소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마냥 행복한 소는 아니다.소는 온몸이 근육으로
근육이 빵빵한 소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마냥 행복한 소는 아니다.
소는 온몸이 근육으로 뒤덮였다. 등, 엉덩이, 어깨 등 모든 부분에 단단한 근육이 가득 찼지만, 소는 힘겹게 걸음을 내디딘다.
19일(현지시각)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 보도에 따르면 이 소는 벨지언 블루(Belgian Blue) 품종이다. 소고기 생산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소다. (☞기사 바로가기)
벨지언 블루는 인위적인 유전자 변형으로 만든 품종은 아니다. 19세기에 벨기에에서 우연히 발견된 자연 변이종이다.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육종됐다.
벨지언 블루는 기존 소들보다 근육량이 2배 정도다. 벨지언 블루가 섭취하는 영양분은 대체로 지방 대신 근육으로 간다.
벨지언 블루는 이런 유전형질 때문에 고통당한다. 벨지언 블루 송아지는 90%가 제왕절개로 태어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소가 죽는 경우도 빈번하다. 태어난 송아지도 때때로 48시간 안에 목숨을 잃는다. 심장이 갑자기 멈추기 때문이다.
벨지언 블루 영상은 더 도도가 소개하면서 다시 화제에 올랐다. 유튜브에 올라온 원본 영상은 지난해 1월 공개됐다.
이 같은 소는 한국에도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6월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수의대 장구 교수팀과 벤처기업 툴젠이 '코리안 블루' 품종을 연구한다. 코리안 블루는 근육이 잘 자라게 조정한 유전자 변형 한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