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지 맛' 씹어먹는 일회용 숟가락 화제
2016-03-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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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일회용 숟가락이 등장했다. 숟가락을 사용한 뒤 우걱우걱 깨물어 먹으면 된다.
먹을 수 있는 일회용 숟가락이 등장했다. 숟가락을 사용한 뒤 우걱우걱 깨물어 먹으면 된다.
이 숟가락은 인도 농업 전문 컨설턴트 나라야나 피사패티(Narayana Peesapaty)가 개발했다. 에디블 컷러리(Edible Cutlery)라고 불린다. 먹을 수 있는 수저라는 뜻이다. 종류는 숟가락, 젓가락, 포크 세 가지다.
2010년 이 수저를 발명한 피사패티는 이듬해 베이키스(Bakeys)라는 회사를 차리고 본격적인 판매에 뛰어들었다.
수수, 쌀, 밀이 수저의 주원료다. 반죽을 수저 모양으로 잘라내 구워 만든다. 방부제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뜨거운 액체류 음식에도 20분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한 뒤 먹거나 버리면 된다. 쓰레기통에 버려도 약 5일 후면 저절로 분해된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은 수저는 3년 이상 상온에 보관할 수 있다.
맛도 여러 가지다. 설탕, 생강 계피, 생강 마늘, 셀러리, 후추, 쿠민, 민트 생강, 당근 비트 등 8가지가 소개됐다.
"처음에는 나무로 만든 줄 알았어요" 공장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숟가락을 이렇게 설명했다.
에디블 컷러리는 지난 15일 인도 혁신 뉴스를 소개하는 더베터인디아(TheBetterIndia)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되면서 화제에 올랐다. 이 영상은 현재(한국시각 28일 오후 3시 기준)까지 463만 회 재생되고 16만 회 공유됐다.
에디블 컷러리는 총 판매량 150만 개 이상을 기록하며 인도에서 성공을 거뒀다. 최근 베이키스는 세계시장으로 사업을 넓히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열었다.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 바로가기) 목표액은 2만 달러(약 2300만 원)였다. 현재까지 8만 3000달러(약 9600만 원) 이상이 모였다.
크라우드 펀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10달러(약 1만 1000원) 이상을 투자하면 원하는 맛으로 숟가락 100개를 받아볼 수 있다.
피사패티는 생산량이 늘어나면 플라스틱 수저처럼 낮은 가격에 에디블 컷러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에디블 컷러리 숟가락 100개가 325루피(약 5600원)에 팔린다. 하나당 56원꼴이다.
인도에서 한 해에 사용되는 일회용 수저는 1200억 개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한 해에 약 400억 개가 사용된다. 에디블 컷러리를 사용하게 되면 전 세계 쓰레기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피사패티는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