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두려움 떨게 한 의사 글씨체 사진 4장
2016-03-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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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진이다. 중국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진이다. 중국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하며 남긴 기록이다.
중국어는 보통 반듯한 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사진 속 중국어는 마치 대충 휘갈겨 쓴 느낌이다. 중국 네티즌조차 "무슨 내용을 썼는지 통 알아볼 수 없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공영매체 CCTV 뉴스는 인터넷에 올라온 이 사진들이 중국인을 두려움에 휩싸이게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은 공개된 사진 이외에도 악필을 보이는 의사들이 다수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때로는 의료진들이 서로 진료기록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의사 글씨체 때문에 의료진들이 환자 상태를 파악하지 못해 의료사고가 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2012년 중국 보건당국은 의사에게 진료기록 작성 지침을 내렸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의사는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기록해야 하고, 구두점까지 정확히 찍어야 한다. 문장 구조도 정확해야 하며 적합한 의료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지난해 중국 저장성에서는 심각한 악필로 벌금형을 당한 의사가 7명에 달했다고 CCTV 뉴스는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전자기록 시스템이 대중화되면서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015년 홍콩은 악필로 인한 의료사고를 막기 위해 컴퓨터 입력기기로 처방을 작성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2018년 말이면 홍콩 내 모든 병원이 이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다.
홍콩에서는 2013년 콰이청 프린세스 마거릿 병원을 시작으로 병원 다섯 곳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2015년 기준). 시스템을 사용한 뒤 의료사고 발생비율은 30% 감소했다고 홍콩 병원국은 밝혔다.